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4 11:36
(사진=씰리침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씰리침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씰리침대가 라돈이 검출된 가운데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회색 메모리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씰리코리아컴퍼니에서 판매한 침대 357개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을 초과해 수거명령의 행정조치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라돈이 검출된 해당 모델은 총 6종이다. △마제스티 디럭스 △시그너스 △페가수스 △벨로체 △호스피탈리티 유로탑 △바이올렛까지 모두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회색 메모리폼이 사용됐다.

그렇다면 모나자이트는 어떤 물질이며, 라돈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모나자이트는 토양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방사능을 방출하는 희토류 광물질이다. 모나자이트의 모양은 암석 같이 생겼다. 

이 모나자이트에서 극소량으로 방출되는 '라돈'이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어 문제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pixabay)
라돈은 토양에서 흔히 극소량으로 공기에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이다. (사진=픽사베이pixabay)

보통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모나자이트 등)의 틈새에 존재하다가 확산 또는 압력차에 의해 무색 무취 무미인 기체의 형태로 공기 중에 방출된다.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 라돈이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라돈은 폐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라돈에 노출된 흡연 경험자의 폐암 위험은 노출되지 않은 흡연경험자보다 높지만, 흡연하지 않더라도 라돈 노출은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 등 아이가 있거나 위중한 호흡기 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라돈이 검출된 침대가 있다면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라돈은 지구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방출돼 공기를 오염시키는 기체 형태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 같이 피하려 해도 피할 수가 없는 형태인 것이다. 다만 우리의 일상에서 라돈을 직간접적으로 방출해내는 물질들을 알고 쓰지 않는 것 가장 중요하다"며 "모나자이트는 라돈을 방출해내는 물질이고, 그것이 함유된 매트리스는 결국 오염물질인 셈이므로 하루 빨리 제거하고 매트리스가 놓여져 있었던 공간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모나자이트는 침대뿐만 아니라 일부 양말, 페인트, 음이온 팔찌 등에도 사용되기도 하는 물질"이라며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물질은 아니지만 라돈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호흡기로 들이마실 경우 폐암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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