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14 11:35

농협은행 순익 1조 2226억원...전년비 87.5% 증가
생보·손보사, 보험업황 악화로 역성장

농협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제공=농협금융그룹)
농협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제공=농협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농협금융은 2018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 2189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8598억원) 대비 41.8% 증가한 실적으로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18년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감소했으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7조9104억과 1조789억원으로 9.9%와 4.5%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 및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주력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이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주도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6521억원) 대비 87.5% 증가한 1조 2226억원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을 제외하면 1조4339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전년(3501억원) 대비 3.1% 늘어난 36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번 실적은 농업·농촌 발전이라는 협동조합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농업지원사업비와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하고도 거둔 성과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농협금융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NH농협생명은 보험업황 악화로 전년(854억원) 대비 1995억원 줄어든 11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NH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전년(265억원) 대비 245억원 줄어든 20억원이었다. 보험업 2개 계열사 모두 역성장했다.

이밖에 NH-Amundi자산운용은 전년(135억원) 대비 23% 증가한 166억원, NH농협캐피탈은 전년(353억원) 대비 33% 늘어난 4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NH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날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내수와 수출부문이 동반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심화할 것”이라며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지표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농협금융그룹)
(자료제공=농협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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