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4 12:17
국내 처음 도입된 '마그네톰 비다 ver 11' MRI
국내 처음 도입된 '마그네톰 비다 ver 11' MRI (사진제공=경희의료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경희의료원이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된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 VER 11’을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환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기존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 치매, 청각장애 및 노인성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고령환자 등에 유용하다.

VER11에는 국내에 설치된 VIDA 모델 중에는 없는 기능들이 탑재됐다. 기존 장비보다 스캔속도와 영상의 질이 우수해 그동안 제약이 있었던 영상판독도 한 번에 처리할 뿐 아니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이 모델에만 있는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은 환자의 호흡문제를 해결해 촬영 적용가능 부위를 인체 전체로 확대했다. MRI 테이블에 부착한 호흡패턴 측정 센서는 자동적으로 환자의 호흡패턴을 파악해 촬영한다. 또 폐쇄된 MRI 공간에서 15초 정도 호흡을 참아가며 여러 번 촬영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호흡의 제약 없이 한 번에 우수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적용 가능한 부위가 제한적이었던 척추, 심장까지 촬영 범위가 확대돼 여러 질환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MRI 검사 중 복부, 비뇨기 파트 90% 이상이 암환자다. 환자들은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감으로 의도치 않게 계속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촬영 중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서로 다른 슬라이스 영상을 동시에 획득해 검사시간을 줄여주는 SMS(Simultaneous multi-slice), 영상 획득 프로세스를 최소화해 검사시간을 단축시키는 압축센싱(compressed sensing)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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