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2.10 14:13
중국에서도 중남미 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중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가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생당국은 확진환자가 지카바이러스 집중 감염지역인 중남미를 여행하고 왔다고 밝혔다.

장시(江西)성 간현(赣县)에 사는 34세 남성인 이 환자는 광둥성 동관시의 한 회사 직원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지난달 28일 발열, 두통 등 감염증세를 보여 현지에서 진료를 받았고 홍콩과 광둥성 선전을 거쳐 이달 5일 장시성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검역과정에서 감염의심환자로 분류돼 6일부터 장시성 간현의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현재 격리치료중인 이 환자의 체온은 정상적이며 피부발진도 가라앉는등 증상이 호전중이라고 위생당국은 밝혔다.

신화망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장시성 보건당국이 전문 대책단을 꾸려 이 환자로부터 지카 바이러스 표본을 채취해 분석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 환자의 귀국후 이동경로에 대한 검역 및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망은 "장시성은 지카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 모기의 주요 분포지역이 아니며 현재 늦겨울 초봄이라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도 아니다"며 "지카바이러스 확산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건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 초기 여성이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 성장을 방해한다. 소두증 신생아는 뇌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탓에 지능이 낮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브라질에서만 150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27세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