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4 15:25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연체채권 정리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대폭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성동조선해양 연체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1% 가까이 내렸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0%로 전월말 대비 0.20%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연체율 하락은 12월중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4조4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 1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은 6조5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줄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말 대비 0.33%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0.94%포인트 내렸다. 12월 중 신규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연체채권 1조6000억원(성동조선해양 1조4000억원 상각 등)을 정리한데 주로 기인한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9%, 개인사업자 대출은 0.32%로 전월 대비 각각 0.18%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12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0.01%포인트,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3%로 0.0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이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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