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2.16 07:00
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회 주최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김병욱 의원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회 주최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김병욱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도심도로에 나무를 많이 심고 아파트 외벽과 출입구 등에 녹지를 조성하면 미세먼지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도시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핵심 견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LH 토지주택연구원 김정곤 박사는 "도시 내 2차 미세먼지 생성요인은 자동차 등에서 발생된 질소화합물"이라며 "도시 내 미세먼지는 인구밀도가 높고 도로 교통량이 많은 밀집도시에서 높게 나타나 이동오염원 중심의 도시공간 유형 및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측정, 관리,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 내 공간유형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 박사는 이어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방안으로 녹지를 면적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해 도심도로 녹화를 강화하면 미세먼지 피해와 대기오염을 약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호서대 이건원 교수는 '도시 생활공간 구조에 따른 미세먼지 분포와 해법 모색'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도시 내 생활공간 미세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아파트 외벽과 방음벽, 출입구, 육교, 기둥 등 단지 곳곳에 그에 맞는 녹지를 조성하게 되면 미세먼지 수치가 최대 36% 감소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농촌진흥청 실험에서도 일부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와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중국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동시에 실시돼야 한다"면서 "단순히 녹지비율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생활 공간 곳곳에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성종상 교수는 좌장을 맡았다. 토론회에는 환경부 푸른하늘정책과 김영우 과장, 성남시 환경보건과 박종화 과장, '미세먼지대책을 촉구합니다'의 이미옥 대표, 동국대 오충현 교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이은엽 박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토론회는 김병욱, 권칠승, 박찬대, 지상욱의원과 LH 토지주택연구원(원장 손경환)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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