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4 18:00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이 우리은행 부스에서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이 우리은행 부스에서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취업준비생의 서류전형 합격률이 1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취준생의 대다수가 입구에서부터 탈락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구직활동을 하고 실제 입사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45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취업현황’을 조사,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평균 26개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으며 서류전형 합격횟수는 평균 3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합격률은 11.5%에 불과해 10명 가운데 1명만 취업의 첫 단계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 횟수는 ‘10회 미만’이 4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10~19회’(18.4%), ‘20회~29회’(9.8%) 등의 순이었다. ‘100회 이상’ 지원한 응답자도 3.8%나됐다.

서류전형은 ‘전부 탈락’이 22.2%로 가장 많았으며 ‘2회’(16%), ‘1회(14.9%), ‘3회’(14.4%) 탈락이 이어졌다. 면접전형까지 합격 횟수는 평균 1.7회, 최종합격을 통보 받는 경험은 겨우 평균 1회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지난해 최종합격해 회사를 다니고 있는 1년차 직장인은 24%로 집계됐다. 이들의 서류합격률은 평균 8회였으며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은 1.7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격한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66.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3.8%), ‘대기업’(11.4%), ‘공기업’(7.6%), ‘외국계 기업’(3.8%) 순이었다.

‘정규직’으로 입사(67.6%)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비정규직’ 입사의 비율은 20%였다. 정규직 전환 가능한 인턴으로 입사한 이들은 12.4%로 대다수가 정규직으로 취업했다.평균 초임 연봉은 2524만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종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61.1%에 달했다.

이들이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연봉, 복리후생 등의 조건이 안 좋아서’(50.3%,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입사지원 시 생각했던 기업과 실제가 달라서’(37.1%),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따로 있어서’(23.2%),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서’(17.2%), ‘기업 문화 등 평판이 좋지 않아서’(13.9%)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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