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5 09:57

작년 서비스수지 19.5억 달러 적자 '역대 2위'…규모 다소 축소
12월 경상수지 48억 달러 흑자…8개월 만에 50억 달러 하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80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하면서 지난해 총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다만 흑자규모는 50억 달러를 하회하면서 지난해 4월 13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반면 연속 흑자 기록은 80개월로 연장했다. 과거 시계열이 수정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시점이 2012년 3월에서 5월로 수정돼 82개월에서 80개월로 변경됐다.

우선 상품수지는 6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수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15억9000만 달러 줄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월 55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12월 27개월 만에 8.3% 감소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한다.

서비스수지는 19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으나 1년 전보다는 17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전월과 비교해도 2억5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15억40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전월보다 2억4000만 달러 확대됐으나 중국의 사드보복이 한창이던 1년 전보다는 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10억4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64억1000만 달러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다소 개선되면서 1년 전보다 11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11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6254억4000만 달러, 수입은 5135억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었으나 수출 증가율(7.8%)이 수입 증가률(10.0%)에 비해 낮았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역대 2위 수준이었다. 다만 역대 1위였던 2017년 367억3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297억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으나 1년 전보다는 70억 달러 가까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166억5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다소 회복하면서 16억7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도 43억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으나 전년보다는 10억5000억 달러 축소됐다. 

지난해 본원소득수지는 27억8000만 달러 흑자를, 이전소득수지는 85억 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5억6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15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또 지난해 금융계정 순자산은 704억9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89억2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44억8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649억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11억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3억1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54억79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74억1000만 달러 줄었고 부채는 66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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