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5 14:16

"디지털혁명시대에 맞는 프레임 조속히 구축"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5월 핀테크 박람회 개최"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대내적으로 성장 동력의 약화에 대한 우려가 깊다”며 “금융산업도 다시 한 번 성장하느냐 아니면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정부는 금융산업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은 앞 다투어 금융분야의 혁명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경쟁국 동향을 예시했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와 월가를 융합하는 핀테크 산업 생태계가 이미 조성되었고, 영국 정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최 위원장은 전했다. 중국도 새로운 플레이어에 우호적인 규제환경을 조성한 이후 인터넷 기업들의 놀라운 성장소식이 연일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것은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정부는 금융혁신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고자 ‘핀테크 활성화’를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핀테크의 등장과 같은 금융혁신은 금융서비스의 발전 뿐 아니라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금융시스템의 빈틈을 파고들어 이전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의 자율과 창의를 제약하는 낡은 규제 틀은 버리고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프레임을 조속히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된다”며 “정부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어느 누구나 규제에 대한 제약 없이 자유롭고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안전한 모래놀이터(Sandbox)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 제약을 해소하고 혁신투자펀드 등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자본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5월에는 대규모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를 개최해 해외 금융당국과 국제기구,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핀테크 산업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핀테크 혁신 지원 뿐 아니라 지난해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들이 창업부터 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수한 금융인력 양성을 위한 지자체, 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발전시켜 나가고 금융회사와의 연계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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