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15 17:52

물류와 제약부문 제외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4.7% 증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KB증권은 15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올해 국내외 가공식품사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9221억원, 영업이익은 1727억원을 시현해 시장 컨센서스였던 182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라며 “5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지만 대부분 일회성비용 반영 때믄”이라고 밝혔다.

박애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는 낮았지만 이는 실적 향상에 따른 바이오부문의 성과급 지급 영향이 컸다”며 “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이유도 중국 사료법인 코휘드와 관련한 무형자산손상차손 295억원 발생, 기부금 239억원 증가 등 일회성요인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석했다.

박애란 연구원은 “부문별 실적을 보면 가공식품의 경우 쌀, 건고추 등의 원가 상승과 진천공장 가동 초기의 비용 부담에도 간편식 중심의 판매호조, 해외 법인 전반적인 고성장 등에 따라 양호했다”라며 “국내 간편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1%, 냉동만두 판매호조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액은 44.9%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오의 경우 수율 향상과 고수익품목 중심의 사업 다각화 효과로 실적 향상됐다”라며 “성과급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7.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류·제약 부문을 제외한 올해 CJ제일제당의 실적은 매출액 10조8122억원, 영업이익 69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 1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함께 국내외 가공식품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구축된 진천공장에서 즉석밥, 조리육 외에 다양한 간편식이 생산되고 있어 업계 1위로서의 지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가동 초기의 비용 부담은 존재하나, 경쟁사와 비교가 안 되는 성장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쉬완스 인수 효과가 반영될 시 해외 매출비중이 50%에 육박해지고 미국 내 성장이 더욱 부각되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구조적인 원가 개선에 따라 바이오부문의 실적 안정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단기 시세 등락에 대한 우려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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