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17 14:24
(자료화면=KBS뉴스 캡쳐)
(자료화면=KBS뉴스 캡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열흘 남은 가운데 양측이 이번주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베트남에 도착해 하노이 시내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인 4·27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 등의 의전을 진두지휘했던 만큼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전협의에도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의전 총책임자는 조 헤이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후임인 대니얼 월시 실장으로 예상된다. 월시 실장은 김 부장보다 하루 앞서 하노이에 도착했다.

동시에 주요 의제를 둘러싼 협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 협상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나선다.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가 핵심 안건으로 예상되며 양측 특별대표의 협의 내용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지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미국 측이 종전선언 등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는 급진전된 보장안을 제시할 경우 실무진이 쉽게 초안 작성에 이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양측이 실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정상회담 직전까지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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