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17 18:04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왼쪽 다섯 번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세계 경제 G2인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과의 무역을 확대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해외경제 포커스 : 아세안 국가의 대외무역 현황 및 향후 발전방향’이라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이 보다 강화되면 아세안과 중국 간의 협력관계가 다소 정체되면서 한국, 일본과는 역내 분업화를 통한 경제협력 관계가 밀접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 이후 아세안 5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과의 무역을 늘리면서 수출입 모두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이 가공 무역에서 고기술과 중간재 중심의 무역으로 산업 고도화가 달성하면서 아세안 5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도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이들 국가 간 협력관계는 느슨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아세안 5국의 대중국 수출이 부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내수중심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아세안과 한국 및 일본의 경제협력 관계는 밀접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5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고부가가치 부문 수출 경쟁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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