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2.17 18:49

방사청, 투명성·공정성 높이기위해 세부항목별 제안서 점수 게시
왕정홍 청장 "방산업체, 자사의 강점과 약점 보완하는 기회될 것"

17일부터 21일까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19에 참가하는 한국 방산업체.(자료=방사청 홈페이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방위사업청은 모든 입찰업체가 제출한 제안서의 세부항목별 평가점수를 인터넷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입찰에 참여한 전체 업체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방사청은 또 업체가 요청하면 제안서평가 점수와 평가 사유를 설명하는 디브리핑(Debriefing)도 실시한다.

방사청은 방위사업의 업체선정과정을 의혹 없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 투명하고 공정한 방위사업 추진을 위해 무기체계 등 입찰 결과를 모두 공개하는 제도를 3월부터 시범도입,시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하여 협상대상업체와 협상우선순위를 확정한 뒤 종합점수와 순위만 협상대상업체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세부평가항목별 평가점수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해당 업체에 추가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간 제안서 평가결과의 사후 제한적인 공개는 평가 절차의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불필요한 민원 발생의 원인이 되면서 방산업계로부터 개선요구를 받았다.

방사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대상업체와 협상우선순위를 확정하기 전에 제안서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업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평가결과를 의무적으로 설명해주는 디브리핑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업체가 평가결과에 대한 디브리핑을 요청하면 군사보안이나 타 제안업체의 영업 비밀 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안 내용의 세부 평가결과, 평가 사유, 향후 제안 시 보완요구 사항 등을 설명한다. 

디브리핑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업체는 디브리핑 실시 후 3근무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방사청은 이의신청일로부터 7근무일 내에 처리를 완료하며, 이의신청 내용이 중요한 사항이면 평가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한다.

이번 개선안은 3월부터 시범 실시 후 미비점을 보완한뒤 후반기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방위사업의 업체선정과정을 의혹 없이 공개하고 입찰참여 업체와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방위사업 추진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산업체는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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