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8 10:09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경찰에 출석 후 약 19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은 가운데 프리랜서 기자 김씨도 곧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7시 40분쯤 경찰에 출석한 손 대표를 상대로 프리랜서 기자 김 모(49) 씨 폭행 등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을 장시간 조사한 뒤 17일 오전 2시 45분쯤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뒤이어 '김씨가 자신을 협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 답한 뒤 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조사에서 손 대표가 김씨를 폭행·협박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 김씨를 상대로 한 용역사업 제안 여부, 김씨로부터 되레 협박 받았다는 주장의 근거 등 사건의 쟁점 전반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는 혐의는 폭행과 배임 등이다.

프리랜서 기자 김 모 씨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손 대표가 본인이 일으킨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일자리를 제안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폭행을 했다”며 텔레그램 대화록까지 공개했다.

또 한 시민단체는 이 내용을 근거로 손 대표가 JTBC의 자산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며 배임 혐의로 손대표를 고발했다.

손 대표는 공갈미수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았다. 김 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자신을 협박했다며 맞고소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손 대표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프리랜서 기자 김 씨 역시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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