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2.18 12:22

칭다오에서 무역관장회의 개최…맞춤형 상품으로 '신 내수시장' 공략
유통 시장 이끄는 여성·젊은층·실버세대 타겟으로 수출 마케팅 강화

 권평오 코트라 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KOTRA(코트라)는 18일(현지시간) 칭다오에서 '중국지역 무역관장회의'를 갖고 "중국은 미중 통상분쟁과 경기둔화의 상황이지만 우리가 숨겨진 시장에서 새로운 유망 품목을 잘 찾아내 집중 공략한다면 올해 중국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며 ‘대중 수출+10%’ 달성 전략을 제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1621억 달러)은 전년대비 7.1% 증가했으나 올해는 수출비상등이 켜졌다.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품목 수출 부진으로 1월 대중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9.1%나 감소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트라는 중국의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소비시장’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맞춰 대중 수출지원 체계를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을 새로운 내수시장으로 삼아 맞춤형 전략으로 수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변화하는 메가트렌드(Mega Trend)를 수출지원 사업에 발빠르게 반영해야만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대중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며 "올해는 ‘시장·산업·협력’ 3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여성·젊은층(80~90년대 출생)·실버세대가 리드하는 新(신)소비시장 선점 △서비스 산업·4차 산업 발전 등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기회시장 발굴 △공동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올해의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중국 정부의 광역도시 육성 계획에 따라 장강델타, 위에강아오 대만구 등 광역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이들 광역도시에는 인터넷 기반의 신유통이 소비시장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도시별로 신유통 시장을 이끄는 여성·젊은층·실버세대를 타겟으로 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의 시니어(실버)시장 발전에 따른 수출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베이징, 톈진, 충칭, 칭다오 등 지역에서 포럼·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뷰티 열풍에 따른 제2의 수출 붐 조성을 위해 타오바오 등 대형 유통망과의 협력사업도 강화하고, 팝업스토어·왕홍(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식도 접목할 계획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27일 중국시장에서 전기차가 125만5000대가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두드러지는 자동차·스마트제조·로봇·항공 분야 중심으로 코트라는 기술·부품공급 수출상담회 개최를 확대해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고도화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중국은 베이징 중관촌, 선전의 화창베이 등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의 지역별 ‘창업 허브’와 협력해 스타트업 기술·금융 교류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의 ‘시장과 산업’ 수요를 국내 기업의 수출과 연결해 3월부터 울산시(조선기자재), 대구시(소비재), 경상북도(소비재), 전라남도(종합품목)에서 대중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미중 통상마찰이나 중국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중국의 대외개방·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고도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잘 활용하면 지금의 수출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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