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18 12:02

평균 2%~2.2% 수준 예상

(그래픽=뉴스웍스 DB)
(그래픽=뉴스웍스 DB)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다음 달부터 대형가맹점(연매출 500억 초과)에 대한 수수료율을 최대 0.3%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비씨‧우리‧하나)는 최근 대형마트 등 대형가맹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통보했다.

이번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 움직임은 지난해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에 따른 업계의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작년 11월 연매출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약 2.05%에서 1.4%,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경우 약 2.21에서 1.6%로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안에 따라 감소하는 카드사의 연간 수수료액은 약 4200억원이다.

당초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작년 정부가 카드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하기 전부터 업계 일각과 카드노조,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중소가맹점의 수수료를 인하할 경우 매출 감소를 보전할 대책으로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주장해왔다.

현재 통신사나 대형마트 등 대형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은 대략 1.8~1.9%대에 속해있다. 이는 올해 우대수수료가 적용되기 전의 중소가맹점보다 낮은 수치다. 업계가 고지한대로 대형가맹점 수수료가 인상된다면 평균 2%~2.2%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대형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은 인상되겠지만 각사 별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오름폭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매출액 상쇄를 위한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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