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8 12:10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정부가 해외 유입 감염병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긴급상황실 조직을 개편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새로 마련하고 있는 긴급상황센터가 올 상반기에 완공됨에 따라 긴급상황실 조직을 대폭 개편해 감염병 유입과 초동조치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긴급상황실은 2015년 9월 메르스 후속조치 방역체계 개편 과제의 하나로 그해 12월 임시로 조직됐다. 이후 이 같은 신종전염병 유입시 컨트롤타워가 필요해 부지를 선정해 건물을 새로 마련해 왔다.

상반기에 개소될 긴급상황실에는 상황실장(4급)을 비롯해 19명이 투입돼 3인 1조로 24시간 운영된다.

긴급상황센터의 직제도 개편된다. 위기대응총괄과는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로 확대 개편하고, 이곳에서 원인불명의 질병, 생물테러 초기대응 및 센터 전반 기획·총괄기능을 수행한다.

생물테러대응과는 ‘신종감염병대응과’로 변경됐다. 신종감염병 및 생물테러감염병 대응 전담부서로 개편하고, 기존 기능은 타 부서로 이관시켰다. 생물테러감염병을 비롯해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신종감염병증후군, 원인불명 감염병 등에 대한 예방·관리업무를 수행한다.

검역지원과의 소속도 감염병관리센터에서 ‘긴급상황센터’로 변경됐다. 검역지원과는 검역소 예산, 조직운영 등 지원 업무 외에도 검역소 운영계획 평가, 검역관 교육, 해외감염병 조사‧연구 등을 수행한다.

지금까지는 위기대응부서와 검역부서 소속이 달라 검역과 방역체계의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질본은 이번 개편에 따라 신종 감염병이 들어오거나 위기상황에서 총괄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회의시스템도 강화됐다. 4개망에 개별 연결된 영상회의 장비를 이용해 긴급상황실 각 실은 물론 13개 검역소에도 독립된 영상회의와 공유가 모두 가능해진다. 긴급상황실 메인룸, 상황판단실 등 신규 상황정보표출 디스플레이가 구축되는 상황정보표출시스템도 갖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인구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 감염병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감염병 유입시 신속하게 초기 대응하고 유기적으로 현장을 관리하려면 강력한 컨트롤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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