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2.18 14:12

직방, "아파트 매매·전세 동반안정세 지속"

(자료제공=직방)
(자료제공=직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의 동반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는 정부의 9·13 대책 등 정책영향으로 안정세로 돌아섰고,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먼저 안정세로 진입하면서 가격 조정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내린 아파트가 38.6%로 증가했다. 서울은 13.2%, 수도권은 29.7%였으며 지방은 51.3%로 절반 이상이 2년전 전세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016년까지는 2년 전보다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이 전국 10% 미만, 수도권 5% 미만, 지방 20% 미만이었다. 2017년부터 2년 전 대비 낮은 가격에 계약되는 아파트 전세 계약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분기별로 2년 전 대비 아파트 전세보증금 하락 주택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지방은 2017년 1분기부터 증가폭이 커지는 전환기가 나타났다. 수도권은 같은 해 3분기부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하락 아파트 주택 비중 증가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세시장의 안정은 작년 9·13 대책 이전 1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매매시장 안정 효과와는 관련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2016년까지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보합세였으나 2017년부터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분기당 평균 4%포인트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전세보증금 하락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년 전 대비 아파트 전세보증금 차액은 수도권의 경우 2016년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졌으며 평균 6000만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방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6년 20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2017년부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차액이 줄어드는 추세로 전환했으며 지방은 2018년부터 평균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2018년 4분기 중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은 전국 388만원, 수도권 1113만원, 지방 -82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와 기존 전세세입자가 분양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재계약에 나서지 않는 등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원인”이라며 “임대인 입장에서는 전세보증금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보증금 반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임차인 입장에서는 낮아지는 전세보증금으로 주거비 부담 경감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보증금이 크게 하락했다고 해도 임대인의 신용도와 자금 여력에 따라 미반환 위험은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며 “전세가격 하락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과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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