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9 06:30
(사진=픽사베이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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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오늘(19일)은 절기상 우수다.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를 가리킨다.

우수(雨水)라는 단어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에서 유래됐다. 이 절기는 태양의 황경이 330°인 날로 2월 19일 무렵이며, 대개 음력 정월에 든다.

봄의 기운이 좀 더 짙어져서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어 흐르며, 기러기가 북쪽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평소 매년 이맘때쯤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는 편이다. 

하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 겨울 찬바람이 물러나는 시기가 바로 우수이며 이때를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트기도 한다.

중국 사천 지방에서는 우수에 자녀들의 성장을 도와줄 대부와 대모를 찾는 풍습이 있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딸을 잘 키워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항아리 고기절임과 같은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다. 이런 풍습은 모두 추위가 지나고 생명이 소생하는 절기인 우수를 맞아 자녀의 탈 없는 성장을 기원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정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2월 무렵에 해당)'에 입춘 우수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에 따르면, 농부들은 논둑과 밭두렁을 태워 풀숲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을 없애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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