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8 16:21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 종교지도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 종교지도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종교계가 힘을 모아 준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번 만남은 눈앞에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아주 컸다”며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줬고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등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되자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며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원불교도 모금활동을 전개해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며 “천도교는 300만명에 이르는 전국 교인들이 논과 밭, 황소를 팔아 헌금을 모금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며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이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종교지도자들이 지혜를 나눠주고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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