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9 06:54

일본 후생노동성, 케이오대학 신청한 임상시험 연구계획 허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척수손상환자에 대한 줄기세포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일본의 아사히신문 등 유력 매체들은 후생노동성이 18일, 케이오대학(慶応義塾)이 신청한 ‘iPS 세포(다기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수손상 임상연구 계획’을 허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척추손상 환자를 치료하려는 시도로는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다. 임상시험은 올 여름 쯤이면 시작될 전망이다.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시험은 2014년 시작된 망막환자에서부터 시작돼 심장, 뇌신경, 혈소판으로 이어지면서 일본의 재생의료 연구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오대학 연구진은 후생노동성이 허가한 이번 임상연구 허가를 두고 "이제 출발선상에 섰다"라며 비장한 심경을 전했다.

임상시험 대상은 척수손상을 입은 지 2~4주가 경과해 운동ㆍ감각 등이 완전히 마비된 18세 이상 환자 4명이다.

줄기세포는 쿄토대학 iPS세포연구소로부터 제공받는다. 쿄토대학은 타인의 iPS세포로부터 신경근원이 되는 세포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환자 1인당 200만개의 줄기세포를 손상부위에 주사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 실무자는 케이오대학 오카노 에이노(岡野栄之)교수와 나카무라 마사야(岡野栄之)교수들이다.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확인은 이식 1년 뒤에 이뤄진다. 임상환자는 이식과 함께 손발 등의 운동기능 개선을 위한 재활에 들어간다. 타인의 세포를 이식하므로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면역억제제도 맞아야 한다.

부상이나 사고 등으로 척수신경이 끊어지면 뇌로부터 명령을 전달받지 못해 손발의 마비가 일어난다. 일본에서만 매년 5000여 명이 휠체어 신세를 지며, 누적환자는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고안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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