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19 09:56

사옥 등 ‘매각 후 재임차’ 따른 손익 분석 결과, 기업가치개선 제한적
무담보 운전자본 재차입 시 조달금리 상승 등 사옥 매각 후 부정적 영향 심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글로벌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 제안에 대해 수익성 강화 및 부채 감소를 통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회신 공문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안한 본사 사옥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감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사옥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가 가져올 손익을 분석해 보니 이익과 손실이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태평양물산은 사옥 매각 후 매각대금을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하면 이자비용 감소로 이론상 기업가치가 개선될 수 있으나,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무담보로 운전자본을 재차입할 때 신용대출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간접담보자산인 사옥 매각 시 자회사의 운전자본 조달, 연장 금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은 부채비율의 경우 2017년 증자에 이어 2년(FY2017~FY2018) 연속으로 총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함으로써 2018년 말 기준으로 2년 전에 비해 123%P 낮춘 266%를 기록,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물산은 “생산성 향상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원의 효율적 투입을 통한 수익성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부채 및 이자비용을 낮춰 투자자산의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경영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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