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19 10:13

컨소시엄 구성·예비인가 신청 준비 착수...SKT의 최대 지분은 '10%'

하나금융 을지로 본사 전경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을지로 본사 전경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SKT), 키움증권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단 SKT는 그룹 자산 내 ICT 자산 비중이 50%를 넘지 못해 확보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 지분은 최대 10%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19일 SKT와 키움증권과 함께 미래 신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설립에 도전한다고 19일 밝혔다.

3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컨소시엄을 구성, 구체적인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하나금융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로열티 서비스 ‘GLN’,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HAI)뱅킹’, 현재 누적 회원수 약 1500만명의 금융권 최초 통합멤버쉽 플랫폼 ‘하나멤버스’, SK텔레콤과 합작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Finnq)’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018년을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공표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4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고객 중심의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SKT는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새로운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 중이다. ICT 신기술과 금융 서비스를 융합해 기존 고객들이 겪었던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한국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 수 1위 등 여러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벤처기업으로 30년 이상 IT산업 발전을 함께한 ICT전문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다우기술은 국내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 방문자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터넷은행 설립에 참여하며 기술적 기반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앞으로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의 구현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3사가 인터넷은행을 설립하더라도 SKT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최대 10%다. 지난달 1월 17일 발효된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에 따르면 ICT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인터넷은행 지분을 최대 34%(특별법 시행 이전엔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반면 SK그룹 내 ICT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SKT의 인터넷은행 지분 보유 한도는 최대 10%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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