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19 10:36

허인 "서남아시아 거점점포로 중동·북아프리카 ·유럽 진출 교두보 될 것"

(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왼쪽 여섯 번째) 국민은행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1호 지점인 '인도 구루그람지점' 개점식에서 박의돈(네 번째) 재인도한인회장, 김기완(다섯 번째) 재인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신봉길(일곱 번째) 주인도 한국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에 첫 지점인 ‘구루그람지점’을 개점하며 인도 금융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 구루그람(Gurugram)시에 1호 지점인 구루그람지점을 오픈하고 개점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자야쿠마르(Shri P.S. Jayakumar) 인도 바로다은행(Bank of Baroda) 은행장 및 인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허인 은행장은 개점식 축사를 통해 “인도와 아세안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한국 기업의 대인도 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으로 구루그람지점은 이들 진출 고객과 로컬 협력사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더 나아가 서남아시아의 거점점포로 중동, 북아프리카 및 유럽시장을 향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자야쿠마르 인도 바로다은행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양 은행간 포괄적 업무제휴를 기반으로 인도 진출 한국계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6월 인도 뭄바이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016년 4월 뭄바이사무소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 지역으로 이전하고 구르가온사무소로 명칭을 변경한 후 지금까지 구루그람지점 설립을 준비했다.

구루그람지점은 여·수신 및 수출입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캐피탈마켓팀 운영으로 대고객 FX 및 파생상품 Sales 등 자본시장업무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인도 지점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인도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허인 은행장은 지난 14일부터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 3개국 출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국민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을 방문해 경영진간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오는 20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지점 개점식에 참석한다.

한편 국민은행은 활발한 신남방 금융시장 공략으로 지난해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606억원으로 전년(235억원)보다 2.5% 이상 성장했다. 경제성장률이 높고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호치민 지점의 자본금을 확충해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한 결과다. 또한 지난 2017년 3월 설립한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의 영업점을 지난해에만 6개나 늘렸으며 2009년 4월 문을 연 KB캄보디아은행의 영업점도 2개소 개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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