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2.19 14:12

주산연, 2월 수도권 입주경기도 '깜깜'

(자료제공=주산연)
(자료제공=주산연)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주택시장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월 수도권 입주경기도 개선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가 71.3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뜻을 의미하고 그 미만일 경우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뜻한다.

2월 HOSI는 전월과 비교해 7.3포인트 오르며 5개월만에 70선을 회복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입주물량 증가와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입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수도권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수도권은 서울이 78.5, 경기가 76.2로 80선을 밑돌았다.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HOSI가 떨어진 지역으로, 지난 2016년 6월 조사 이래 첫 70선을 기록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충남과 강원이 5개월 연속 50선을 나타냈다. 이밖에 지방광역시는 대전이 80.0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79.3), 광주(76.9), 부산(72.4), 울산(70.0)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64.9로 지난달 전망치 64.0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017년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60선을 기록하고 있어 입주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이라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1월 입주율은 72.1%로 지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주율은 조사당월에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 및 잔금납부한 호수 비중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7%, 수도권이 83.7%, 지방이 69.6%를 기록했다. 지방 역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60% 선을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24.7%), 잔금대출 미확보(23.3%)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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