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19 17:38

지급여력(RBC)비율 86.5%로 보험사 최하위권

MG손해보험 강남구 본사 전경 (사진제공=MG손해보험)
MG손해보험 강남구 본사 전경 (사진제공=MG손해보험)

[뉴스웍스=박지훈 기자]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19일 파업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본사와 지점 소속 조합원 500명 가운데 필수인력을 제외한 380명이 합숙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단행된 것으로 오는 21일까지 1차 파업 형식으로 진행된다.

MG손보의 경영난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말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86.5%로 국내 보험사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회사에 경영개선 권고를 내렸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 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할 경우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사실상 150% 이상 될 때 건전한 편으로 평가받는다.

MG손보가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 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확충이 필수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 지분의 93.93%를 가진 사모펀드(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사실상 대주주다. 

MG손보는 자본금을 증액하는 등 경영개선계획을 오는 3월 7일까지 금융위에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앞서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은 지난달 8일 불승인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