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0 09:27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않는 한 북한 비핵화를 서두를 것은 없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목표 기대치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1주일 앞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가 목표이지만 특별히 서두를 것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포기하기 바란다"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를 따로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두를 게 없다’는 표현을 5번이나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시간에 쫓기면서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 의회가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반대함에 따라 포괄적 타결이 어려운 만큼 이번 회담의 목표를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동결' 등으로 낮출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거론하면서 “2차 정상회담의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했으며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유사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이 있을 다음 주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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