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0 11:08

세브란스병원 정보영 교수팀, 고혈압 동반할수록 발병율에 악영향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수축기 혈압 120㎜Hg’. 뇌경색이 걱정된다면 꼭 지켜야할 마지노선이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사진)‧김태훈 교수팀은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혈압관리 구간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5~2015년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24만64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에 따른 뇌경색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데이터 작성시 연구팀은 환자의 만성질환과 기타 심혈관질환 유무, 흡연 여부, 체질량지수(BMI), 가계소득 수준 등 변수를 보정했다.

분석 결과, 고혈압 유병기간과 상관없이 수축기 혈압 120㎜Hg미만으로 관리한 심방세동 환자는 고혈압이 없는 정상인과 다르지 않게 뇌경색 발병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이보다 혈압이 높은 심방세동 환자는 유병기간이 1년씩 증가할 때마다 뇌경색 발병 위험도가 8%씩 높아졌다.

나이 역시 영향을 미쳤다. 고혈압 유병기간과 뇌경색 발병 위험 간의 상관관계는 55세 미만, 또는 55~64세 연령대의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고혈압 유병기간 7년을 기준으로 유병기간이 길수록 뇌경색 발병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 65~74세, 75세 이상 환자는 고혈압 유병기간과 상관없이 뇌경색 발병 위험률이 더이상 높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정 교수는 “고혈압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는 뇌경색 발병 위험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65세 미만 장년층 심방세동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