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0 11:47

고대의대 안암병원 김양현 교수팀, 환자의 건강습관 모니터링해 의사에게 전달도

만성질환자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도하는 챗봇.
만성질환자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도하는 챗봇.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챗봇이 선보였다.

고대의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와 와이즈넛 공동개발팀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대화형식을 통해 생활습관을 교정하도록 도와주는 '만성질환자용 챗봇'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의 스마트폰 헬스케어 앱은 생활습관을 단순히 기록하거나,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해주는 수동적 기능만 구현했다. 이번에 개발된 챗봇은 능동적인 대화를 통해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챗봇은 치료 전부터 대화를 이용해 문진을 시작한다. 딱딱하고 어려운 문진표를 자연스럽게 대화로 대체한다. 또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잘 지키는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지를 모니터링한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생활습관과 운동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지속적으로 환자 상태와 활동을 요약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개발팀은 “환자는 별다른 노력 없이 챗봇이 보내는 질문에 답변만 하면 된다”며 “환자는 주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요약한 정보를 받아보고 관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챗봇은 의료진의 환자 진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 단위와 월 단위로 환자의 정보를 받아 생활습관이 질병관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는 환자의 기억이나 문진에 의존하는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객관적 정보로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양현 교수는 “챗봇을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동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임상효과가 밝혀지면 의료비 절감을 통한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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