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2.20 11:24
칼 라거펠트 췌장암으로 별세 (사진=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칼 라거펠트 췌장암으로 별세 (사진=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샤넬은 19일(현지시각)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근 라거펠트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많은 패션쇼에 불참했었다.

라거펠트는 지난 1933년 9월 10일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4년 국제양모사무국 콘테스트에서 코트 부문 1등을 하면서 파리 패션계에 입문했다.

그는 패션 브랜드 피에르 발망, 장 파투, 펜디, 클로에 등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고 1982년 샤넬에 들어갔다.

특히 그는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패션쇼를 열었을 당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그해 샤넬 콜렉션에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참석했고, 지난해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를 방문했을때 샤넬 재킷을 입었다.

한편, 샤넬의 최고경영자는 "라거펠트는 천재성과 관대함, 뛰어난 직감으로 시대를 앞서갔고 샤넬이 전세계적으로 성공하도록 이끌었다"라며 "위대한 친구를 잃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창조적 감각까지도 모두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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