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20 14:07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전국의 고용률은 소폭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과 경북의 실업률은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 영향 및 주력산업 부진 등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충남(1.2%포인트), 충북(0.7%포인트) 등의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제주(-2.5%포인트), 경북(-0.9%포인트), 울산(-0.8%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실업률은 3.8%로 0.1%포인트 올랐다. 부산(-0.5%포인트), 전남(0.4%포인트), 인천(-0.3%포인트) 등의 실업률은 내렸으나 경북(1.3%포인트), 울산(1.1%포인트), 광주(0.9%포인트)는 상승했다.

특히 울산의 실업률은 4.6%, 경북은 4.1%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증가율도 1.1%포인트, 1.3%포인트에 달해 전국에서 최고였다. 통계청은 울산은 조선·자동차 구조조정 영향, 경북은 휴대전화·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활력 저하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서울의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4.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0년 5.1% 이후 최고치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대전(-10.6%), 강원(-10.0%)은 담배, 비금속광물 등의 부진으로 줄었으나 충남(10.4%), 인천(9.0%)은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2.0% 증가했다. 지역경기가 좋지 않았던 경북(0.1%), 울산(0.4%), 경남(0.7%)은 음식·숙박, 교육서비스 등이 부진해 증가율이 낮았다. 반면 서울(3.2%), 인천(2.7%), 제주(2.6%) 등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호조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시현했다.

또 전국의 소매판매는 4.2% 증가했다. 특히 제주와 서울, 인천은 면세점 판매가 크게 늘면서 각각 11.0%, 5.6%, 3.4% 늘었다. 반면 경기 악화로 대형마트, 전문소매점이 부진했던 울산과 경남은 각각 0.8%, 0.7% 감소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4.5% 줄었다. 강원(146.4%), 울산(71.1%), 대구(22.3%)는 발전·송전, 기계설치,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다만 경남(-39.7%), 세종(-38.1%), 충북(-33.4%)은 수주가 줄면서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호조로 5.6% 증가한 60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북(24.2%), 세종(19.9%), 전남(18.1%)은 화학제품, 자동차부품, 석유정제품의 호조로 증가했다. 반면 경남과 경북, 부산은 선박,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부진으로 각각 32.2%, 8.8%, 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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