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2.20 16:14

방사청, 오는 6월부터 양산품 106대 실전배치
3단계 양산분부터 100% 국산 파워팩 장착 계획

저온시동시험을 마치고 주행 중인 K2 전차. (사진제공=방사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K2 전차 2차 양산물량이 최종 관문을 통과, 실전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20일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혼합 파워팩'을 실은  K2 전차 2차 양산품이 3200km 주행시험과 영하 32도 저온시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 등을 결합한 장치로 전차가 주행하기 위한 동력을 생성한다. 전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따라 오는 6월부터 K2전차 2차 양산품 106대가 순차적으로 전력화 돼 육군 핵심전력이 강화될 예정이다.

당초 K2전차는 국산 파워팩 개발이 성공하면 양산단계에서 이를 적용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국산 파워팩 개발이 일정보다 늦어지자 군의 전력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1차 양산분에는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전력화했다. 이후 국산 파워팩 개발 기간을 연장, 2차 양산 분부터 국산 파워팩을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파워팩 중 국산 변속기가 국방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전력화가 또 지연됐다.

이에 지난해 2월 제10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전차가 최종 관문인 주행시험과 저온시동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본격적인 2차 양산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영하 32도라는 낮은 온도에서 시동시험 중인 K2 전차. (사진제공=방사청)

방사청은 3차 양산분부터는 100% 국산 파워팩을 장착할 계획이다. 김기택 기동화력사업부장(육군 준장)은 "K2전차에 혼합파워팩을 탑재한 최초생산품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수정된 전력화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산 변속기의 성능이 조속히 보완되면 K2전차 3차 양산 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을 탑재해 군 전력을 강화하고, 향후 수출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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