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0 18:05

회담장소 ‘영빈관’ 유력

베트남 하노이 아경.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행기가 아닌 기차와 차량을 타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베트남의 중국접경도시인 동당(Dong Dang)까지 이동한 뒤, 여기서 차량으로 갈아타고 170㎞ 가량을 달려 하노이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까지 도착하는 데는 최소 이틀 반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중국을 거쳐 하노이까지 육로 거리는 4000㎞ 정도다. 김 위원장이 25일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인 만큼, 이번 주말에는 김 위원장이 열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 정부가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도착할 것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전했다.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 북측 인사들도 베트남-중국 접경지대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7일 중국 국경과 가까이 있는 베트남 북부 랑선성(省)을 방문해 역을 시찰하고 도로와 치안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로이터통신은 회담 개최 장소로 하노이의 ’정부 영빈관(Government Guesthouse)’이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식민지 시대 건물인 영빈관은 현재 베트남을 방문 중인 북한 실무진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멜리아 호텔이 유력하다. 멜리아 호텔은 베트남을 방문하는 북한 당국자들이 즐겨 방문한 곳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JW메리어트 호텔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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