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1 09:59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제재를 풀어주고 싶지만, 이를 위해선 북한이 의미있는 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재는 가동되고 있고, 온전한 상태다. 알다시피 나는 제재를 해제한 적이 없다"며 "제재를 해제할 수 있게 되길 바라지만, 그러려면 다른 쪽에 있는 상대가 의미있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일이 잘 풀려도 그다지 놀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추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으로 시작했고, 많은 진전을 만들어왔다”며 “그렇다고 이게 마지막 만남일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왜냐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경제의 잠재력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한국 사이 한 가운데에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경제적 번영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김정은은) 이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