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2.21 12:27
유영민(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박치민 한양대학교 대학원생으로부터
고속회전 에너지 저장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연세대,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POSTECH), 고려대, 한양대 등 9개 대학 출신 창업팀이 참가한 가운데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 LAB 스타트업 2019'를 개최했다.

실험실 창업(LAB 스타트업)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대학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을 말한다. 일반 창업기업에 비하여 평균 고용 규모가 3배가량 높으며(9.5명), 5년 생존율(80%) 또한 일반 기업(27%)에 비하여 우수하다.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대학원생, 교원 등이 연구성과를 활용하여 창업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 스스로 연구결과물을 통한 창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험실 창업을 주도하고 바이오·나노 등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작년 교육부와 공동으로 선정한 실험실 창업 대표선수 대학 5개교는 창업친화적 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우수기술 실험실을 발굴·육성하는 등 실험실 창업 문화 확산에 노력해왔다.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은 우수기술 및 보유 연구실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술수준을 고도화하고, 학내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사업화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 전담인력과 지역 유관기관를 통해 우수기술 보유 교원·대학원생 대상 시장조사, 창업 상담 및 지적재산권 강화를 지원하였고,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창업투자자금을 조성하는 등 각 연구실이 성공적인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하였다.

사업 추진 1차년도에 한양대 슈퍼노바바이오, 숭실대 배랩 등 6개 기업이 창업에 성공하였고, 2019년에는 대학 내에서 보다 많은 실험실 창업 성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학내 제도 개편도 추진했다.

교수 본인 및 지도학생 창업이 교원 업적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원평가를 혁신하고, 창업연구년제, 창업 휴·겸직 확대 등 교원창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구축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학업·창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창업 결과물로 논문을 대체할 수 있는 별도 과정을 신설하고, 대학원 내 실험실 창업 정규 교과목 및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도 도입했디. 

실험실 창업에 도전하는 이공계 대학원생 중심 창업팀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권역별 전담 기관을 지정, 이를 통해 유망한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등 실험실 창업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160개 창업팀이 발굴, 75개 창업 기업이 설립되었으며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은 351명(기업 평균 5.1명), 매출액은 평균 2억원(26개사)으로 조사되어 이공계 학생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과학기술 기반 실험실 창업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된 이 행사는 '실험실, 창업을 연구합니다'라는 주제 하에, 우수한 예비창업팀과 창업 기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실험실 창업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계기를 조성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대학 실험실이 연구를 넘어 창업을 꿈꾸는 현장이 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의 역량을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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