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1 16:04

식약처, 원료공급 불안정 등 해결 난망…모니터링만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생산·수입·공급이 중단된 의약품은 253개로 이중 20여 품목의 의약품이 아직 대체약물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아 21일 공개한 ‘2016~2018년 생산·수입·공급중단 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대체약물이 없는 의약품은 24개에 이르며, 이중 한센병 치료제인 ‘답손정’만이 유일하게 정부가 위탁·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뼈 수술 후 지혈에 사용되는 본왁스 1개 품목이 공급 재개될 예정이지만, 나머지 22개 의약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공급이 중단된 전체 253개 품목 중 70%에 해당하는 177개 품목의 중단 원인은 수요 감소와 수익성 문제 등 제약사 경영차원의 문제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체약물이 없는 24개 품목은 원료공급 문제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사정·수입지연 등 제조원의 문제가 7건, 수익성 문제 등 수요 감소가 4건, 기타 4건 순이었다.

현재 식약처는 공급불안정에 대비해 특례수입(긴급도입), 위탁제도 등의 방법으로 공급안정화를 꾀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긴급 도입된 의약품은 10건, 위탁제조로 생산된 의약품도 3건밖에 되지 않아 충분한 공급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공중보건에 필요한 필수의약품 관리대책이 퇴장방지의약품, 희귀의약품센터, 생산․수입․공급중단 보고, 국가필수의약품으로 다원화되고 있으며, 관리 주체도 상이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급 및 관리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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