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2.21 16:07

외화유출 절감·일자리 창출 기대 …올해 7월 미국 FAA 정비능력인증 획득 목표

조연기 KAEMS 대표가 사천 본사에서 MRO 사업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KAI)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21일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B737)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여상규 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조연기 KAEMS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KAEMS의 기체 중정비 착수로 현재 싱가폴, 중국, 몽골 등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가능하여 외화유출 절감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항공정비(MRO) 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 국내에서 항공정비(MRO)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항공업계는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더욱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EMS는 올해 7월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인증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LCC(저비용 항공사)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하고 향후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초도 정비 착수 행사가 끝난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AI)

조연기 KAEMS 대표는 "최고의 정비품질은 물론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국내에서 안전하게 항공정비(MRO)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기 국내 항공정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용당부지 사업타당성 분석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 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항공정비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비 중인 제주항공 B737. (사진제공= KAI)<br>
정비 중인 제주항공 B737. (사진 제공= KAI)

한편, 이번에 입고된 B737 여객기는 동체·날개·배선·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C-check)를 마치고 오는 3월 4일 출고 예정이다. KAEMS는 이날 이스타항공의 B737 여객기에 대한 정비 계약도 체결했으며, 항공기는 3월 19일에 입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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