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21 15:58

새 여객기에 동급 최대 좌석 제공…대형 항공사보다 10~20% 저렴
내년 하반기 일본· 베트남 취항이후 2021년부터 미국 서부까지 취항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사진=에어프레미아 제공)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중장거리 전문 신설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의 비행기에서는 내년부터 카톡을 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보잉이 제작한 ‘꿈의 항공기(Dreamliner)’ B787-9 비행기 총 10대를 오는 2020년 9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무엇보다도 기내에서 카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위성통신 사용 서비스를 제공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에어프레미아를 비롯, 4개 사가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 3월중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9로 내년 베트남과 일본 취항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태평양을 횡단해 미주 서부까지 비행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가 도입하기로 한 B787-9는 기술력이 가장 앞선 여객기로 알려져 있다. 이 여객기는 위성통신 사용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환경도 잘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기내에서 카톡 등 앱을 통한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가족 친구들과 평상시처럼 주고받을 수 있다. 10메가바이트(MB)까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 사실상 문자 이용은 무제한인 셈이다.

그동안 승객이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으나 지상과 실시간으로 연락하는 것은 일부 항공사의 유료서비스에 국한됐었다.

기내 공기 질도 한층 좋아진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기존 비행기는 높이 올라갈수록 기압이 낮아져 귀가 먹먹하고 실내가 건조해 눈과 목이 따가울 수밖에 없었지만 B787-9는 탄소복합소재여서 기내 습도를 올리는 게 가능하다"며 "장거리 여행자일수록 환영할만한 환경이다. 기압과 공기필터 개선, 소음 감소를 통해 B787-9 탑승객은 보다 쾌적한 비행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첨단 IT시스템과 항공기술에 함께 동급 최대의 좌석을 선보인다.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노선이 주력 서비스 대상이기 때문에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 거리가 35인치로 다른 항공사에서는 웃 돈을 주고 구입하는 이코노미 플러스 수준으로 넓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좌석 간 거리는 평균 29인치, 대형항공사는 32인치 정도 된다.  2인치는 주먹 하나 정도로 주먹 한 개 반의 공간이 더 생긴다는 의미다. 새 여객기에 좌석이 넓은데도 가격은 대형 항공사보다 10~20% 싸게 책정할 예정이다. 

이미 세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에어프레미아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좌석 간 거리는 42인치로 업계 평균보다 3~4인치 넓다. 과거 비즈니스석과 같이 비스듬히 누울 수 있다. 기내서비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준하게 제공한다. 탑승, 수하물 체크인, 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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