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2 07:28

일본 토호쿠대학 연구팀, "미리 발견하면 치아손실 크게 줄여"

휴대폰으로 입안 찍으면 인공지능이 잇몸질환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휴대폰으로 입안 찍으면 인공지능이 잇몸질환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치주병(잇몸병)과 턱관절증을 미리 찾아내 예방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된다.

일본의 NTT도코모(NTTdocomo)와 토호쿠(東北)대학은 치주병과 턱관절증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용 앱의 공동개발을 4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치주병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이나 잇몸에서 피가 날 정도로 증상이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러다보면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치아를 잃을 수 있다.

이 앱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구강 내 영상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잇몸 색깔과 형태, 표면의 질감을 해석해 구강질환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턱관절증도 입을 열고 닫는 동영상을 찍으면 앱이 스스로 특징적인 움직임을 추출해 진단을 내려준다.

연구팀은 이 앱이 개발되면 치주병 등 구강질환이 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60대에 75%의 인구가 앓을 정도로 이환률이 높지만 실제 검진율은 4.3%로 낮다.

앱에는 채팅을 통해 치과의사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다. 증상이 신경 쓰일 때 간편하게 치과의사와 상담해서 중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연구팀은 구강암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관 전용 앱도 개발하고 있다. 구강암은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사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하는 것이다. 연구 관계자는 “일반의사들이 스마트 폰으로 촬영한 구강 영상의 색과 모양을 분석해 구강암을 진단할 수 있다면 조기진단에 의한 치료율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실용화를 목표로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