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2.21 19:07

21일 국회서 '수소경제 활성화 국제세미나' 개최
액화수소 필요성 공감... LNG 냉열 이용한 액화수소 제시

21일 국회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웃음 띤 얼굴로 앉아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21일 국회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조배숙(오른쪽에서 세번째) 민주평화당 의원이 웃음 띤 얼굴로 앉아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박정·위성곤 의원과 민주평화당 장병완· 조배숙 의원은 공동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수소 경제 시대의 활성화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의 최종 소비자인 자동차에서 수소 생산까지 합리적인 저장과 수송 방식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저장·수송의 대안적 방식인 수소 액화에 대한 소개와 장단점을 모색했다.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4차 산업 시대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로서의 수소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은 '수소경제의 조기정착을 위한 규모의 경제로서 액화수소 생산 시설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정 의원은 '액화수소 공정 기술의 국산화', 위성곤 의원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결합인 P2G 활성화' 등을 중점 거론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 기술 육성으로 액화수소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리광훈 서울시립대학교 기계정보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수소사회 도래 및 수소전기차 동향(박순찬 현대자동차 이사), 수소경제 기반구축을 위한 제언(박찬일 SK가스 에코에너지산업지원실 실장), 재생에너지 3020 성공을 위한 P2G, 어떻게 할 것인가(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독일 액화수소플랜트 기술과 산업 현황(마틴 크노체 독일 린데 박사), LNG 냉열을 이용한 수소액화(백영순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부회장·수원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발제에 나선 박순찬 현대차 이사는 "현대차도 수소전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고속버스, 중형트럭 등 차종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상용 수소전기차는 대량의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의 수소생산·저장·공급이 가능한 액화수소플랜트가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일 SK가스 에코에너지산업지원실장은 "생산지에서 수요지역까지 고압기체수소 운반 시 효율성 문제는 인프라 확대에 큰 걸림돌"이라면서 "온사이트 개질 및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LPG·수소·전기 등 모든 친환경차량을 충전하고,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에코 스테이션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틴 크노체 독일 린데 박사는 "린데는 수소압축 및 액화 등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체수소, 액체수소 등 다양한 형태로 저장하고, 트레일러·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필요한 것으로 수송하고 있다"며 "하루 200㎏이상의 대용량 소비자(선박, 열차 등)에게도 컨테이너 형태로 액체수소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영순 수원대학교 교수는 "천연가스를 대량저장이 가능토록 액화한 천연가스가 'LNG' 인데, 이를 소비처에 보내기 위해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은 미활용되고 버려진다"며 "한국은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LNG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엄석기 한양대학교 교수는 "액화를 하려면 부수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한데 신재생에너지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액화를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러한 액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국내에서 단기간의 대용량 수소의 저장 분배에 있어서는 액화수소가 굉장히 유리하고, 실제 장거리 대용량 수소저장에는 장점이 많은 기술"이라며 "일본처럼 호주에서 대량의 수소를 액화 형태로 가져올 경우 우리는 LNG 인수기지가 많아 LNG 냉열을 이용할 수 있지만 호주의 경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LNG 냉열이 많이 있는 지 등도 아울러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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