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22 09:34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 ‘월드클래스+글로벌챔프 육성’ 대상 기준 조정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 발전위한 '성장사다리' 강화 합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마케팅 강화, 중소·중견기업 R&D 연계, 스마트공장 확산, 규제자유특구 활용, 제조업 창업 활성화 등을 위한 산업·기업 정책 협업플랫폼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중기부와 산업부는 양 부처 차관 주재로 22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2019년 제1차 중기부-산업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산업·기업 정책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 부처는 최근 수출 부진, 주력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악화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을 감안해 정책 협의회를 정례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제조업 활력 회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중견기업의 혁신 역량 제고 및 성장 촉진 등을 위해 정책 역량을 결집하고 수출·R&D·지역 등 양 부처의 지원 인프라와 제도를 공동 활용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중기부로 승격되면서 과거 산업부-중기청 협력과 비교해 보다 넓은 범위에서 양 부처의 협업이 요구되고 있다”며 “창업·벤처기업 스케일업,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기업정책이 산업 정책과 조화롭게 연계되도록 협력해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고 제안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최근의 수출부진 등 대내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업의 혁신과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기업 정책간 협업·연계 등 양 부처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당면 현안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양 부처간 협력을 강화해 보다 수요자 친화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업계의 애로 해소와 투자를 지원하자”고 답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에서 양 부처는 수출마케팅 강화, 중소·중견기업 R&D 연계, 스마트공장 확산, 규제자유특구 활용, 제조업 창업 활성화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수출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전시회 통합운영 등 수출마케팅 협력을 강화한다. 해외전시회 시 위치·디자인 측면에서 통합한국관을 구성·운영하고 양 부처가 지원하는 해외전시회 참가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할인 등 복합 특화지원서비스를 공유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양부처 R&D 사업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중기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사업’과 산업부의 ‘월드클래스+글로벌챔프 육성사업’ 대상 기준을 조정하고 사업간 연계성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를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양 부처는 중소·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중기부의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정책과 산업부의 스마트제조산업 육성 정책(공급)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구체적 정책과제를 발굴해 올해 6월까지 ‘스마트 제조산업 육성방안’ 마련에 나선다. 스마트 선도산단 내 스마트공장 운영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지역의 신산업 창출과 혁신을 위한 부처간 협력한다. 중기부는 지역의 신산업 성장 거점으로서 국가혁신융복합단지(국가혁신클러스터)가 규제자유특구로 우선 지정될 수 있도록 지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

이외에도 제조업의 활력을 회복하고 혁신형 제조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제조업 창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발표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및 제로페이 활성화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협력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 부처는 격월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주요 정책분야별로 협력과제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올해 수립 예정인 양 부처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동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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