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2 10:10

세브란스 설립한 '올리버 R. 에비슨' 박사 두번째 일대기 출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한국 근대의학과 고등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올리버 R. 에비슨' 박사의 일대기를 다룬 두 번째 책(사진)이 나왔다.

연세대의대 동은의학박물관 박형우 관장(해부학교실)이 2015년 에비슨 자료집Ⅰ 이후 4년만에 두 번째 자료집 ‘올리버 R. 에비슨 자료집 Ⅱ’을 발간했다.

자료집Ⅰ은 에비슨 박사가 태어나 한국에 오기 직전인 1860년부터 1892년까지 증조부모를 비롯한 형제자매와 친척 등 가족구성원과 초중등 기초교육에서부터 약학대학과 의과대학 등 고등교육 과정까지 망라했다.

이번 자료집Ⅱ에서는 1893년 에비슨 박사가 의료선교사로 조선에 가겠다는 지원 편지부터 조선에 도착해 제중원 운영권을 이관 받은 이후 1894년 말까지 행적을 담았다. 이는 그가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병원의 안정을 기하고, 의학교육을 토대를 다지던 시기였다. 

에비슨 박사는 의료선교사로 임명받은 뒤 그해 7월 부산에 도착해 제중원 책임을 맡았고, 이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1894년 9월 제중원 운영권을 선교부로 이관 받았다. 이후 그는 병원 운영을 안정시키고, 한국 젊은이들에게 의학을 가르치며 한국어 의학교과서 편찬에 앞장섰다.

책에는 미국 장로교회 역사관과 한국 정부문서 등 편지와 일기, 회의록 등이 담겨 있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그의 당시 활동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 박형우 관장은 “에비슨이 넘겨받은 제중원이 1904년 세브란스병원으로 발전했다”며 “이번 책을 통해 연세대 역사는 물론 한국 서양의학, 또 고등교육에서 에비슨 박사의 업적을 밝힐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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