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2 11:23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위키미디어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위키미디어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등으로부터의 구호물품 반입 차단을 위해 브라질 국경을 폐쇄했다. 콜롬비아 국경은 폐쇄를 검토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군 지휘부와 회동한 뒤 국영 VTV를 통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브라질과의 국경이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며 "콜롬비아와의 국경 폐쇄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군 사령관들을 대동한 마두로 대통령은 "미 제국이 꼭두각시들과 진행하는 일은 내부 도발"이라면서 "구호품을 반입하려는 야권의 계획은 정부를 훼손하기 위한 '싸구려 쇼'"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미국과 야권)은 우리나라에 큰 혼란이 일어나기를 원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며 "유럽연합(EU)이 자국에 주재하는 유엔 기관을 통해 제공하는 원조는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 300t을 지원한 러시아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구호 물품을 육로와 해상을 통해 반입하겠다고 밝혀 양측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공한 원조 물품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반입 차단으로 지난 7일 이후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 쿠쿠타와 브라질 북부,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쿠라사우 섬 등의 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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