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24 06:00

신동수 "경제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완화 기조 강화 가능성"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2월 마지막 날인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현재 시장은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앞서 올해 첫 금통위는 지난달 24일에 열렸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한 연 1.75%의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지난 1월 금통위 의사록을 살펴보면 금리 인상이 결정됐던 직전 회의 대비 전반적인 톤이 다소 완화됐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한 금통위원은 총 3명으로 1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요 측 물가압력이 높아지기 어렵다는 점에 대부분 동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성장률이 잠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과 달리 6명 위원 모두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브렉시트, 미중 갈등을 하방리스크로 지목했다”며 “대출증가율 둔화, 내수부진 영향으로 매파의 명분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상황”이라며 “금융상황이 여전히 완화적임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1월 금통위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 연구원은 “향후 경제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서는 완화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상당기간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점검하는 눈치 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 IB는 연내 동결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총수요 진작 효과 확인, 부동산대책 및 2018년 11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 여부 등을 평가하기 위해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4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매파적 어조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무라 증권은 미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5% 수준으로 둔화되는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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