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2 16:33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된 '보복' 조치

카슈미르 인근의 인더스강. (사진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가 파키스탄과는 더 이상 인더스 강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된 보복으로 보인다.

2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인더스강 유역의 수자원을 파키스탄과 더 이상 공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인도 영토를 거쳐 파키스탄으로 흘러 들어가는 인더스강 상류 물줄기를 그대로 뒀으나 앞으로는 이를 막아 인도 쪽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파키스탄 펀자브주(州) 등의 농업지대는 당장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게 된다.

NYT는 "이전에도 인도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친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강도 높게 확실한 어조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인도의 이번 발표가 카슈미르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한 보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인 잠무카슈미르주 풀와마에서 인도 경찰 40여명이 숨진 대형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범이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을 몰고 경찰이 탄 버스로 돌진한 것이다.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쉬 에 무함마드’는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 인도가 ’물’을 공격무기로 들고나오면서 숙적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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