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23 00:05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 항우울제 아고틴정은 조건부 비급여로 가격협상 중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21일 오후, 4개사 6개 품목에 대한 급여 적정성 여부를 심의해 유방암치료제 파슬로덱스와 항우울제인 아고틴정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을 급여대상 품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심사대상 품목은 환인제약의 우울증치료제 아고틴정25밀리그램과 한국다케다제약의 폐암치료제 알룬브릭정 30·90·180밀리그램,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치료제 파슬로덱스주, 비엘엔이이치의 백혈병치료제 에르위나제주(사진) 등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의 알룬브릭은 지난해 11월말 허가를 받은 이후 3개월 안에 급여진입에 성공했다.

알룬브릭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 2차 약제다. 임상시험에서 기존 약제가 달성하지 못했던 무진행 생존기간(PFS)인 '마의 1년'을 넘기는 성과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30, 90, 180밀리그램 용량 모두 비용 대비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소아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 쓰이는 에르위나제주는 좋은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1회에 240만원이나 하는 가격 때문에 급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심사에서 이번 급여품목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파슬로덱스주와 아고틴정은 임상적 가치는 인정받았으나, 조건부 비급여 대상품목으로 이번에 제외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가격조정을 하고 있어 조만간 급여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주(단독요법)는 내분비요법제로 치료 전력이 없는 HR양성 및 HER2 음성 폐경기 이후 여성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쓰이는 1차 치료제다.

우울증 치료제 아고틴정 25밀리그램은 환인제약이 지난해 프랑스 세르비에사로부터 공급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다. 주성분 아고멜라틴의 독특한 기전으로 기존 약과 달리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새로운 항우울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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