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24 08:02
(사진=청와대홈페이지)
(사진=청와대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23일 오후 북한 평양을 출발했다고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다.

타스통신은 북한 외교소식통을 인용, 특별열차가 북한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후 5시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관영 언론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이날 자정께 압록강철교를 통과해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丹東)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단둥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기차는 단둥을 지나 24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베이징역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하고 환송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특별열차는 정저우(鄭州),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난닝(南寧) 등 중국 대륙을 아래로 관통해 25일 밤이나 26일 새벽에 베트남 북부 랑선성(省)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에서 베트남 국경지대까지 거리는 총 4500㎞로 열차로 48시간 이상 걸린다.

동당역에 도착한 뒤 국도 1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하노이까지 약 170㎞를 이동할 전망이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수일 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성명에서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 주석의 초대를 받아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트남 관영 언론들은 오는 26일 중국 접경 지역에서 하노이까지 김 위원장이 이동할 경로에 교통이 통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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