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2.11 13:54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저조한 성적 탓…후보 6명 압축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판에서 중도하차를 선언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왼쪽)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오른쪽).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들이 잇달아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기대치 이하의 성적을 거둔 탓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 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마친 뒤 경선 레이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약간의 후회도 없이 경선 레이스를 떠나고자 한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크리스티는 지난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 끝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7.4%의 득표율로 8명 가운데 6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피오리나 후보도 이날 경선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피오리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4.12%를 득표해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피오리나는 성명에서 "나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결코 주저앉아 있거나 조용히 있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며 "비록 경선을 중단하지만 이 나라를 계속 돌아다니며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보다 앞서 경선판에서 하차한 후보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이 있다.

이처럼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거치며 군소 후보들이 정리되면서 공화당 경선 구도는 6명으로 압축됐다.

뉴햄프셔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벤 카슨,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이다.

이들은 20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또다른 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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