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2.25 09:14
이성인 부시장, “노선변경 논의 지속은 무의미…T/F팀 해산”
전철역 신설 공약했던 안병용 시장은 마지막 회의에 불참
[뉴스웍스=김칠호 기자]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역까지 전철7호선 연장구간의 노선을 변경해 신곡·장암역과 민락역을 설치해 달라는 의정부시의 요구가 결국 무산됐다.
2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노선변경 검토용역 추진’과 관련해 지난 22일 열린 제8차 긴급 T/F회의에서 용역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T/F단장인 이성인 부시장은 “그간 추진해 온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노선변경과 관련하여 경기도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서 더 이상 논의를 지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T/F팀을 해산한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 회의에는 안지찬 시의회의장과 김원기 도의원 등이 참석하였으나 지난 1월29일 7차 T/F회의를 주재했던 안병용 시장은 보이지 않았다. 안 시장은 지난해 6·13시장선거에서 신곡·장암역과 민락역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이를 비판하는 상대후보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 구간에는 경전철차량기지 쪽 탑석역과 연계되는 7호선 탑석역 1개만 신설하게 된다. 7호선 연장선은 도봉산역~장암역~탑석역(신설)을 거쳐 양주 옥정역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의정부시가 궁여지책으로 신곡·장암역만 신설하고, 민락역을 당장 설치하지 않는 대신 언젠가 역을 설치할 수 있게 노선만 경유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두 차례 용역입찰에 참여업체가 없어서 유찰됐다.
신곡·장암역과 민락역을 모두 설치하려면 공사비가 45% 늘어나고, 민락역을 설치하지 않고 경유하더라고 공사비가 35% 늘어나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철역 신설을 희망했던 민락지구 주민들은 “양주 옥정에서 포천까지 전철7호선을 연장하기로 뒤늦게 결정됐지만 의정부시는 시내구간의 노선변경 조차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