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2.25 11:41

3월 면허 취득후 워크숍 개최…787-9 7대 도입 맞춰 인력 뽑아
운항 3년차 2022년에 5,000명 이상 일자리 간접 창출 전망

(이미지제공=에어프레미아)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중장거리 노선 전문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한뒤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대규모 채용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초기운항 인력으로  한국인 기장 30여명의 입사 예정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외 분야에 대한 채용 안내 알림 신청자도 3개월 만에 2,800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국토교통부 요청에 따라 입사 의사를 밝힌 한국인 기장 명단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현재 중동, 중국 등 외국항공사에서 근무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차세대 중형항공기 787-9를 도입한다. 입사예정자 대부분이 현재 중대형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기장 대상으로 워크숍은 내달 면허 발급 직후 열려 항공기 도입 및 교육 프로그램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0년 9월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트레이닝 일정을 조율하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서 제공하는 운항승무원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부 권고에 따르면 항공기 1대당 소형기는 6세트(Set: 기장‧부기장), 대형기는 10 세트로 운항승무원을 둬야 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중대형기 10세트 기준을 따른다. 운항 첫 해인 2020년에는 3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으로 30여명의 기장이 필요하다.

(표 제공=에어프레미아)

기장 채용과 별도로 일반직과 객실승무원, 정비와 운항관리, 일반직 채용도 준비 중이다. 면허 후 운항 준비까지는 최소 필요인력을 채용하고 운항을 시작하는 2020년 상반기부터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항공사의 채용 규모는 항공기 숫자 및 크기와 연관성이 높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한 대당 12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중형항공기 최소요구 인원보다 더 많이 배치하기 위해서다. 운항 첫해 3대, 이듬해 2대를 추가해 3년 내 7대 도입이 목표다.  에어프레미아의 향후 3년 채용 규모는 930명이다. 운항 4년차부터는 고용 규모가 1,000명을 넘는 셈이다.

직접 고용 대상은 아니지만 기내식, 여객화물 등 연관산업 고용 파급 효과도 크다. 대부분 소형항공기를 사용하는 저비용항공사가 취급하기 힘든 서비스다. 통상 간접고용 효과는 직접 고용의 5배 이상이다. 지상조업 인력까지 고려하면 에어프레미아는 2020년부터는 2,000명 이상, 운항 3년차에는 5,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간접적으로 창출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에어프레미아 채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에어프레미아가 홈페이지 채용알림 신청 접수 3개월 만에 기장부문을 제외하고 2,881명이 신청했다. 채용 알림 신청은 에어프레미아의 공식채용 안내를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식 웹사이트(www.airpremia.com)를 통해 접수 받은 채용 알림 신청자(기장부문 제외)는 지난 24일 기준 △객실 부문 1,732명 △정비 부문 538명 △일반직 부문 611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알림 신청자 대비 한달 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정비 업체와의 협력으로 청년 해외연수 기회를 늘릴 계획”이며 "객실 부문에서는 승무원의 근무 피로도를 낮추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 목표로 운항 중 발생 가능한 환자, 기내난동 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방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안전전문인력을 채용하는 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본격적인 취항 준비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여의도 SK증권 빌딩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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